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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원정 출산' 증가, 아이 낳으려면 이동해야?

by 오늘의 이슈tv 2023.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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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에 대한 부족한 점이 많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주변에 산부인과가 없어 출산을 위해 몇 시간씩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 있습니다.

구급차 안에서 소방대원들이 바쁘게 산모를 돌보고 있는 모습이 보여집니다. 예정일보다 일찍 출산해야 하는데 근처에 산부인과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강릉으로 원정을 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출산이 가능한 병원 없이 그나마 가까운 강릉으로 이동하면서도 서울까지 3시간 이상을 이동해야 했습니다.

지방에서 저출산 경향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고성에는 출산이 가능한 병원이 거의 없습니다.

가장 가까운 병원인 속초에도 마취과 의사분이 그만두셔서 출산 시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구급차를 통해 병원까지 이동한 경우는 2020년 대비 2.5배 이상 늘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지역들을 '분만 취약지역'으로 지정하여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새로운 산부인과를 설립하거나 인근 병원 의료진이 방문하여 진료를 하는 '순회 산부인과'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이러한 정책들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부터 순회 산부인과를 지원받을 병원을 공모했으나, 3번 중 어느 병원도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의사들이 버스를 타고 기계를 싣고 병원을 찾아가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산부인과는 참여가 떨어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역별 임산부들과 의료진의 실제 어려움을 세심히 들으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분만 자체가 사고 위험도가 크고 어려운 업무인 만큼 현실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취약지역의 의료 수가를 조정하거나 지원금 상한선을 높이는 등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저출산 문제는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지금보다 더욱 적극적인 대책과 현실적인 유인책이 필요합니다. 정부와 관련 기관은 구체적인 현지 상황을 고려하여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임산부들이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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